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건설 등 '팀 코리아(Team Korea)'와 협력해, 미국 텍사스 콘초 카운티에 350MW 규모의 루시(Lucy) 태양광 발전소 착공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7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필요한 금융 조달을 9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외 민간 금융기관과 정책 금융기관의 참여로 조달된 이번 자금은 프로젝트의 사업성, 안정성, 팀 코리아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루시 태양광 발전사업은 중부발전이 건설공사의 총괄 관리·감독과 발전소의 운영을 맡고, 현지 건설사가 시공을 수행하며, 현대건설이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각 참여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 구조를 최적화한 본 프로젝트는 민관 협업 모델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350MW 규모의 루시 태양광 발전소는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조성되며, 연간 약 926G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국내 4인 가구 기준 약 2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 사업은 RE100 이행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루시 프로젝트는 중부발전이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세 번째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앞서 진행된 엘라라(130MW), 콘초밸리(160MW)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중부발전은 보고 있다.
앞으로 약 2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7년 7월 상업 운전을 개시하며, 이후 35년간 전력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생산한 전력은 글로벌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스타벅스, 워크데이,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요 수요처로 참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루시 태양광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사업 모델을 선도하고, 유사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 신재생 산업의 글로벌 확장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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