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압박 속 혼조 마감…시장 영향 미미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7.09 07:06 / 수정: 2025.07.09 07:06
다우·S&P500↓·나스닥↑…M7 종목 혼조
8일 뉴욕증시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AP.뉴시스
8일 뉴욕증시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AP.뉴시스

[더팩트|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압박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전반적으로 미미한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7% 하락한 4만4240.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03% 내린 622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2만418.4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도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지루한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 연장하지 않고 반도체나 의약품, 구리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앞서 증시에 선반영되는 등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진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별 관세 부과 시점을 "변경도 연장도 없다"고 밝혔다. 또 구리 수입품에 대해서는 50%의 높은 관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테슬라(1.32%), 엔비디아(1.11%), 애플(0.03%), 메타(0.32%) 등이 오르고 아마존닷컴(-1.84%), 알파벳(-1.37%), 마이크로소프트(-0.22%) 등은 내렸다.

다만 업종별 주가 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셰브론(3.96%), 엑손모빌(2.77%) 등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가 대표적이다.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등은 1%가량 하락했다.

은행주의 약세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1.6%, 3.1% 하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대 약세를 보였다. 목표가를 제시하는 HSBC도 대형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은행주의 기대치를 낮췄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오른 4.39%, 2년물 국채금리는 1.7bp 오른 3.90%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에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6% 오른 배럴당 68.3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8% 상승한 배럴당 70.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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