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도와주는 건강기능식품, 뭐가 있을까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5.07.07 16:08 / 수정: 2025.07.08 16:52
NMN·스페르미딘·글루타치온 등 복합 항노화 성분 인기
식단만으로 섭취하기 어려워…관련 시장 확대 전망
최근 저속조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주요 제약사들은 항노화, 대사건강, 혈당관리 등 기능성 성분을 앞세운 건강기능식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건강식품코너. /뉴시스
최근 저속조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주요 제약사들은 항노화, 대사건강, 혈당관리 등 기능성 성분을 앞세운 건강기능식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건강식품코너.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늦게 늙기'가 건강관리의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에 맞춰 잡곡·채소 위주의 식단과 더불어 NMN, 항산화 복합체 등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은 앞다퉈 항노화, 대사건강, 혈당관리 기능성 성분을 앞세운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저속노화'(Slow Aging)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단·운동·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MN, 스페르미딘, 글루타치온 등 복합 항노화 성분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커큐민, 오메가-3, 비타민D, 비타민B군, 마그네슘 등은 세포손상 방지, 만성염증 억제, 에너지 대사 촉진 등 저속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성분들은 한국인의 식단만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 4월 '생생바인 NMN NAD+ 리포좀 글루타치온'을 출시했다. NMN은 세포 에너지 대사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항노화 연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노화의 종말'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종근당건강은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을 중심으로 대사·혈당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락토핏 당케어'는 특허받은 유산균과 바나바잎 추출물을 결합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바나바잎의 주성분인 코로솔산은 세포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오메가-3도 혈관 건강과 항염, 뇌 건강을 목표로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프로스타글란딘 등 염증 매개물질을 조절해 혈관과 전신의 미세 염증을 줄인다.

한독의 테라큐민은 초미세화 커큐민을 주원료로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강황 추출물인 커큐민은 염증 매개물질을 감소하고 강력한 항염·항산화 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농축된 영양제 형태가 효과적이다. 장기 복용 시 만성염증 수치 개선에 효과가 입증됐다.

그 외에도 글루타치온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 제거와 만성염증 완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국인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셀레늄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D는 염증 감소, 면역력 강화, 암·만성질환 예방, 뼈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특히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 부분으로, 세포분열을 거듭할수록 길이가 짧아져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생활이 많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보편적인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이 흔한 편이다.

비타민B군은 면역세포 기능 촉진, 부신 기능 개선, 만성염증 간접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경우 잡곡, 콩류 섭취 감소로 결핍이 흔해지고 있으며 B2, B5, B12 등 복합제 형태가 추천된다.

프로폴리스의 유효 성분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작용, 면역력 강화, 구강·점막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품으로는 충분히 섭취가 불가능하다. 스트레스·피로·흡연 등 만성염증 유발 요인에 노출된 경우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초점이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저속노화를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