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G유플러스가 LG전자, LG CNS와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센터 냉방 효율화 기술(DCIM)' 실증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평촌2센터에서 LG전자, LG CNS와 냉동기와 컴퓨터룸 공조기(CRAC) 등 주요 설비에 AI 제어 알고리즘과 디지털 트윈 모델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냉방 효율화 기술(DCIM) 실증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그룹 계열사 간 협력모델 기반으로 추진된다.
세 회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관리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자 한다. AI를 통해 냉방 설비를 지능적으로 제어하고, 가상 환경에서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냉각 에너지 소비를 최대 1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는 향후 파주센터를 포함한 주요 데이터센터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평촌1·2, 가산, 서초1센터를 통합운영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연내 논현·상암센터까지 운영체계를 확대한다. 내년 완공되는 파주센터에 AI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이 구축된다.
LG전자는 디지털 트윈 기반 CRAC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실제 평촌2센터 설비에 적용해 최적 운전 조건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환경을 모사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설계하고, 향후 다양한 센터로 확장할 플랫폼을 구축한다.
세 회사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증 중심 운영 노하우를 쌓고 그룹 내부에서 자립적 기술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3단계로 구성되며 △냉방·공조 최적화 △설비 예지보전 △전력·설비 통합 관제 기능 확장 순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내 전용 PoC 테스트룸을 구성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AI 제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프로젝트 전반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 LG CNS와의 협력으로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 상무는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도 AI 기반 운영 시스템에 관심은 높지만, 실제 적용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라며 "실증을 통해 냉각 전력의 효율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스마트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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