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SD바이오센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새로운 결핵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D바이오센서와 분당서울대변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결핵 진단 제품 개발 과제를 함께 추진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도 쉽게 결핵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결핵 검사는 보통 가래(객담)을 통해 이뤄지지만 HIV 감염자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가래를 뱉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소변으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TB-LAM 항원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소변 내 TB-LAM 농도가 매우 낮아 기존 기술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극소량의 항원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결핵과 HIV가 동시에 유행하는 지역 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선별검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결핵 퇴치 전략 'END TB'에서도 소변 기반 TB-LAM 검사의 확대 적용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주목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두 기관은 실제 진단 현장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과 정확성을 개선하고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