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초록마을, 회생절차 신청…구조조정 추진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7.04 15:31 / 수정: 2025.07.04 15:31
누적 영업손실 828억원·완전자본잠식
초록마을 정상 운영…정육각 영업 중단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정육각·초록마을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정육각·초록마을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정육각에 따르면 두 회사는 금융시장 경색,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 운영상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양사는 투자 유치와 구조 개선 등을 추진해왔지만 회사 존속과 서비스 유지, 거래선 보호를 위해 회생절차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육각은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초록마을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센터 모두 정상 운영된다.

정육각 측은 "이번 결정은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책임 있게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육각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이다. 도축부터 배송까지 유통 기간을 단축한 초신선 배송 서비스로 성장했다. 2022년 대상그룹의 유기농 식품 브랜드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하며 외형을 확대했다.

정육각의 지난 2023년 연결 매출액은 2006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5배 이상 늘었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828억원에 달했다. 2023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6614만원에 불과해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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