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삼희 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네이버 재직 당시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0만주 가운데 6만주를 행사해 장관 취임 시 처분하고, 나머지 4만주는 포기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전날 네이버 측에 스톡옵션 6만주를 행사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주식은 오는 10일 입고될 예정이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9년 2만주, 2020년 4만주, 2021년 4만주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2019년과 2020년에 부여받은 6만주에 대해 행사 의사를 밝힌 것이다.

행사 가격은 각각 주당 13만1000원, 18만6000원으로, 총 6만주 기준 행사 금액은 약 100억6000만원이다. 전날 기준 주가로 환산할 경우 약 151억8000만원 규모이며, 한 후보자는 매각 시 약 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21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4만주는 포기했다. 해당 물량은 2029년 3월까지 주당 38만4000원에 행사할 수 있지만, 현재 주가보다 행사 가격이 크게 높은 상태다.

한 후보자는 스톡옵션 외에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8934주(약 23억원 상당)를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또 모친 명의로 보유한 현대차(575주), 삼성전자(2589주) 주식도 함께 처분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각각 1억1586만원, 1억5016만원이며, 총 매각 예정 금액은 25억6000만원 수준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와 그 이해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취임 후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금융회사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한 후보자는 직접 매각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07년 네이버에 합류,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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