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6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약 2조2050억원)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2조2000억원으로, 해외점포는 이중 10.7% 수준을 차지했다. 전년(8.1%)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총이익은 1600만 달러 줄었지만, 대손비용이 4억 9900만 달러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2900만달러), 싱가포르(+4900만 달러) 등에서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인도네시아(-5600만 달러)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중국(-2700만 달러)에서도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모두 41개국 206개로, 전년 말(41개국 202개) 대비 4곳 증가했다. 지난해 6개 점포가 신설됐고, 2개 점포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미국(17개)·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점포가 140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8.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주 29개(14.1%), 유럽 28개(13.6%), 기타 9개(4.4%) 순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말(1.74%)에 비해 0.28%포인트 하락했다. 캄보디아(+1.75%p), 네덜란드(+1.49%p) 등은 상승한 반면, 인도네시아(-3.36%p), 싱가포르(-0.33%p), 베트남(-0.24%p) 등은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도 각각 10등급, 20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