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조치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 발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 "내일부터 하루 10개국 정도를 대상으로 미국과 거래하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안내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성향은 그냥 서한을 보내서 그들이 어떤 관세를 내게 될지 통보하는 것이다. 그게 훨씬 쉽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각국에 무역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56개국과 EU)에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고 기본 관세 10%는 4월 5일부터, 국가별 차등 관세는 4월 9일부터 발효했다.
다만 관세 시행 직후 불과 13시간만에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기본 관세 10%만 유지하고 나머지 관세는 90일간 유예하며 양자 협상에 나섰다. 유예 기간 동안 미국은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 장벽 문제 등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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