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8200억 유로본드 발행…"외화 조달 역량 제고"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7.03 17:17 / 수정: 2025.07.03 17:17
2021년 이후 4년 만에 외화 사채 발행
NH투자증권은 총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더팩트 DB
NH투자증권은 총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NH투자증권이 외화 조달 역량 제고를 위해 한화 약 8200억원(6억달러) 규모의 외화 사채 발행을 단행했다.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한 외화 사채 발행으로 의미를 더한다.

3일 NH투자증권은 만기 3년과 5년짜리 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총 6억달러 규모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로본드는 3년 만기 채권이 미국 3년 국채 금리에 90bp를 더한 4.676%,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 국채 금리에 100bp를 더한 4.873%의 금리로 발행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로본드 발행은 최초 제시금리(IPG)를 기준으로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주문이 몰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으며, 최종 금리(FPG)가 확정된 뒤에도 약 63억달러(8조5000억원) 규모 주문이 유지돼 목표금액 대비 10.2배에 달하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두 채권 모두 최초 제시 금리보다 40bp를 낮추며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차이(스프레드) 기록, 은행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주문 확보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외화 사채 발행이 향후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로본드를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증권업의 외화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화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고, 외화 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자 사채 발행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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