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푸드' 수출 66억달러…일등공신 '라면'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7.03 11:00 / 수정: 2025.07.03 11:00
라면·소스류·닭고기·유자 등 수출 성장세 견인

서울 마포구 CU 편의점 홍대상상마당점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마포구 CU 편의점 홍대상상마당점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라면, 과자 등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66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K-푸드 플러스 수출 누적액은 66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K-Food)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음식(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것이다.

농식품 수출액은 5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4% 늘었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 아이스크림, 소스류 등이다.

라면 7억3100만달러(24.0%), 과자 3억7200만달러(5.1), 음료 3억4300만달러(5.3% 등이다.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의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확립됐고 유럽, 아세안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농식품부는 판단했다.

소스류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매운맛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 소스, 불고기 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수출 실적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대형 유통매장 판매가 늘었다.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시장(캐나다 등)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으로의 대체를 통해 수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신선식품 중 전년 대비 증가가 높은 품목은 닭고기(7.9%), 유자(5.5%)다.

닭고기 수출 중 신선 가금육은 산란노계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검역 강화에도 1분기에 이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자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돼 한국산 유자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국, 일본, EU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산업의 상반기 수출 실적도 15억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이다.

동물용의약품은 5월 말까지 51.0% 성장한 1억67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하였다. 라이신, 화학제제, 의료기기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동물용의약품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농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22.4% 성장한 4억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미 상호관세, 환율 등 녹록하지 않은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2025년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과 정부가 민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말까지 140억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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