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스마트건설 기술들을 공개하고 건설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경기도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 현장에서 '2025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시연회는 현대건설이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한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시연을 통해 현장 적용 노하우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해온 행사다.
올해 시연회는 △현장 맞춤형 스마트건설 통합관제 플랫폼 △건설 로보틱스 및 스마트 안전·품질 △스마트 토공 △스마트 터널 등 4개 분야의 최신 기술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우선 홍보관에는 155인치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6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테이블을 결합한 초대형 스마트 대시보드가 시선을 끌었다. 6.4km에 달하는 입체 지하도로 전 구간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3차원의 신도시 마스터플랜 모형과 홀로그램이 결합한 디지털 현장 소개,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VPS 기반의 설계 정보 시각화 기술을 선보였다.
홍보관 외부에는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락볼트 시공과 같이 터널 현장 작업자들에게 유용한 '엑스블 숄더'를 비롯해 최대 40kg 건설 자재 및 공구를 운반할 수 있는 물류 운송 드론,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로봇 등이 주목을 받았다.
터파기가 진행 중인 외부 시연장에서는 AR 기반의 스마트 측량부터 시공 자동화, 스마트 안전관리, 디지털 검측으로 마무리되는 토목공사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 프로세스가 시연됐다.
터널로 이어지는 수직구 구역에서는 터널 공사에 적용되는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이 공개됐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이미 효용성이 검증된 TVWS(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 있어 비면허로 누구나 사용 가능한 유휴 대역) 기반의 터널 무선통신은 출입 및 위치 관제, 이동식 CCTV, 가스감지가 가능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과 결합해 더욱 정밀한 안전관리를 가능케 했다.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본부장은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건설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관련 투자와 현장 적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연회가 개최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현장은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하차도 1개소와 터널 1개소, 교량 7개소, 나들목(IC) 5개소 등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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