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미반도체가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장비를 납품한다는 소식에 미국발 훈풍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6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5.95%(5800원) 오른 10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만9000원을 찍으며 3개월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는 중국 반도체 기업에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납품한 소식이 알려진 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TC본더는 D램 칩을 수직으로 적층할 때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장비다. HBM을 제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중국이 HBM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면 미국이 반도체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TC본더는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이 가운데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33% 상승한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