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6개월…조종사노조 "정부·국회, 현장 목소리 수렴해야"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6.26 10:51 / 수정: 2025.06.26 10:51
"국토부 대책 미흡…'소나기 회피성'"
지난 23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철저한 조사를 통한 참사 진상 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강주영 기자
지난 23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철저한 조사를 통한 참사 진상 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강주영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6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조종사노조연맹)은 정부와 국회에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26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6개월, 무엇이 변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등에 위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부가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항공안전 혁신위원회를 꾸려 항공운항 안전과 공항시설 안전 개선을 통해 항공 안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말 결과 발표를 통해 총 4개 분야 37개 과제를 개선해 보완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조종사, 객실 승무원, 관제사 등 하늘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종사자들은 무엇이 개선되고 변화가 됐는지 체감할 수 없다. 충원율 60%도 안 되는 관제사들이 여전히 하늘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백화점식 대책과 장기간 소요되는 계획 등 세부 내용과 예산 책정 부재로 항공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국토부 조직 개혁 내용은 없는데 정부 교체라는 환경과 맞물린 전형적인 공무원 조직 '소나기 회피성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정책 수립 시 현장 전문가 목소리 적극 수렴 및 정책 반영 △실현 가능한 안전 조치 즉각 시행 △과도한 예산 투입 시기 의견 수렴 및 검증 방안 확보 이후로 설정 △전문가 집단의 정부 조직 개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속한 독립 등을 요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항공 사고 발생은 일어나기 전에 예방이 최선이고, 이를 위해 이미 발생한 사고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라며 "더 이상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관심과 대책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