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번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106.59포인트) 내린 4만298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0%(0.02포인트) 하락한 609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1%(61.02포인트) 오른 1만9973.55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기준 나스닥은 주간 누적으로 2.7%, S&P500은 2.08%, 다우지수는 1.84% 상승해 각각 단기 고점에 근접했다. 시장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1.18%)과 통신서비스(0.50%)가 강세를 보였고, 반면 부동산(-2.46%)을 비롯해 필수소비재(-1.35%), 임의소비재(-1.19%), 유틸리티(-1.06%) 등은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M7)은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로봇 산업 확장 기대에 4.33% 급등해 154.31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7651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젠슨 황 CEO는 "AI 다음 성장 동력은 로보틱스"라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알파벳은 2.1% 상승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소식에 3% 넘게 하락했다. 아마존과 메타는 약세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0.30달러(0.4%) 오른 7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0.25달러(0.25%) 상승한 76.70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술주의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전고점 부담과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 지정학 리스크 등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커런트 애샛 매니지먼트의 리아 배넷 투저 전략가는 CNBC에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구조적 순풍(AI, 로보틱스, 암호화폐, 기술 혁신)과 정책 오류 가능성 같은 경기 순환적 역풍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