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계단 상승' 네이버, AI 정책 기대감 타고 시가총액 5위 자리 사수할까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6.25 11:14 / 수정: 2025.06.25 11:14
장 초반 현대차에 5위 자리 내줘
증권가, 목표가 상향 조정
25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44% 내린 2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25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44% 내린 2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AI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잇따른 네이버 출신 인선 소식에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선 네이버가 이 흐름을 타고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5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44%(1만원) 내린 28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8일 17.91% 뛴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23일에는 29만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일 29조원대로 시가총액 12위에 머물렀던 네이버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5조9467억원을 기록하며 두산에너빌리티(43조9435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등극했다. 약 15일 만에 7계단이나 뛰어오른 셈이다.

네이버가 현재까지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지만 이 위치를 수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4조4416억원이다. 전날까지만해도 9위로 주저앉았던 현대차가 43조9205억원으로 6위에 자리하며 불과 5211억원의 차이로 네이버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네이버는 현대차에게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간 42조9176억원으로 시가총액 7위에 올라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도 네이버의 시가총액 순위를 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네이버가 시총 5위에 등극한 지난 23일 13.95% 뛰며 시총 10위에 진입한 지 일주일 만에 6위에 올랐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전날 오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다는 사유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히면서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의 강세는 정부의 100조원대 규모 AI 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에 잇따른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입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또한 앞서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수헤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AI 강국 특별법 발의 등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과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이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 전환이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AI, 핀테크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raj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