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코스닥 800 돌파…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쌍끌이 랠리'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6.24 15:55 / 수정: 2025.06.24 15:55
삼성전자 4.31%·SK하이닉스 7.32%↑
환율 다시 안정세
장중 코스피가 3100, 코스닥이 800선을 넘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장중 코스피가 3100, 코스닥이 800선을 넘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중동 지역 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결과다. 코스피 대비 강세가 주춤하던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을 넘어섰고, 환율도 다시 급락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3103.64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결과다. 장중 최고가는 3105.04로 3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차익 실현에 집중한 개인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362억원, 259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6426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불장을 이어갔다.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등 1, 2위 종목이 질주하면서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1%) △LG에너지솔루션(2.21%) △NAVER(0.17%) △두산에너빌리티(0.44%) △KB금융(4.37%) △현대차(2.23%) △HD현대중공업(6.92%)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홀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의 강세는 24일(현지시간) 분쟁 우려가 확산하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 휴전 소식에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중동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면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마감했으며,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동 우려에 강세를 띠던 정유, 방산, 해운주 등을 주춤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홀로 하락 마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HMM(-3.18%) △현대로템(-6.54%) △LIG넥스원(-12.06%) △한화시스템(-4.68%)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증권 캡처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증권 캡처

코스닥도 중동발 증시 훈풍에 화답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6% 오른 800.93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외인과 기관이 각각 1732억원, 64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0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2.63%) △에코프로비엠(6.05%) △에코프로(14.12%) △레인보우로보틱스(3.11%) △펩트론(7.50%) △휴젤(1.66%) △클래시스(6.46%) △리가켐바이오(3.07%) 등이 올랐고, △HLB(-3.41%) △파마리서치(-3.06%) 등이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분기점을 넘어선 국내 증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추진과 보유 자사주 처리 의무 공시 강화 등 자본시장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금 유입, 거래 활성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중동 분쟁 우려에 18.7원 급등한 환율도 제자리를 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1원 내린 13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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