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최초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 상용화 추진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6.24 14:56 / 수정: 2025.06.24 14:56
상용저장용기 대비 부지 효율 최대 30%↑
“기존 상용 모델 보다 20~50% 경제성이 높아”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말까지 370다발 저장용 COSMOS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말까지 370다발 저장용 COSMOS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 한수원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모듈형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COSMOS)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수원은 올해 말까지 370다발 저장용 COSMOS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COSMOS는 안전성·경제성·확장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스템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겨냥한 기술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저장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COSMOS는 모듈당 약 37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어 미국 등에서 사용 중인 상용저장용기 대비 부지 효율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

또 고비용의 방호 건물 없이도 높은 물리적 안전성을 갖춰, 대형 항공기 충돌과 지진(0.3g 이상)과 극한 기후 등 다양한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후핵연료를 담은 캐니스터의 표면이 외부 공기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구조로 해안가 저장시설의 염해 부식도 방지할 수 있다.

장기간 운전 후 실린더 교체를 통한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모듈 단위 확장으로 국가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수원은 2022년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와 인도네시아(2024년) 및 스위스(2025년)에서 개최된 국제발명대회에서 COSMOS 관련 기술을 출품해 대상, 금상, 특별상 등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COSMOS는 기존 상용 모델 대비 20~50%가량 경제성이 높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인허가를 획득하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danjung63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