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한·미, 진정한 조선·해양 동맹"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6.24 13:58 / 수정: 2025.06.24 13:58
HD현대,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주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박헌우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한·미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에게 진정한 '해양 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4일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서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싱어 미시건대학교 교수는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산업 재건을 위해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HD현대는 미국 현지에서 HD현대·서울대학교·미시건대 3자 간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가 조선산업 재건 의지를 드러내자, 사업 기회를 모색했고, 서울대 및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는 23~25일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해당 포럼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가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실제 민간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한 셈이다.

미국 측 참가자들은 지난 2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상선과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자율운항 선박 기술 등 현황 설명을 들었다. 이날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 상무공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 집단으로는 국내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 교수와 미국에서 미시건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6개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 등 총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세션은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인재 양성을 위한 한·미 간 공동 교육의 필요성과 육성 전략도 논의됐다. 오는 25일에는 스마트 야드 등 양국 간 공동 연구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2회차 행사는 올해 10월 미국에서 개최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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