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기업 10곳 중 8곳은 중고신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181건 가운데 경력 채용만 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82%에 달했다. 신입 직원만 채용하는 경우는 2.6% 수준에 그쳤다.
대졸 청년 구직자들은 경력채용이 취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대한상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에 따르면 53.9%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질서, 인공지능(AI) 폭풍 등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사업인 '청년일경험사업'과 '일학습병행제'를 확대하고, 참여기업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직자와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 현상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수준은 평균 4023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구인하는 채용공고상 평균 연봉인 3708만원보다 315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되면 비수도권에서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