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23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11개 장관 후보자 중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유임됐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됐다.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바뀔 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임된 사례가 있지만, 당이 바뀌었는데도 장관직이 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 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 유임은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실용을 강조하다 보니 내각 인사에서 1~2명 유임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취임 직후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농정 현안, 물가, 재해 대응 등을 주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송 장관이 답변을 세세하게 잘해 대통령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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