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2025년 6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업종별 담당과 및 관련 기관들은 수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유사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 여파, 중동 전쟁 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난 1~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749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미 관세 부과와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6.6% 감소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도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단가와 물량이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두바이유 기준 배럴 당 83.4달러였지만, 지난 1~5월 기준 72.4달러로 13.1% 감소했다.
더욱이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의 핵시설 폭격 대응 차원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세 개 핵 기지시설을 폭격했다.
실제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는 전체 약 70%로 알려져 수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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