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반드시 조합원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더 라인 330(THE LINE 330)'이라는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포스코이앤씨와의 경쟁 끝에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옛 베르가모웨딩홀에서 열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총회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총 250표(63.1%)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 등과 함께 용산의 핵심 개발 축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37명 중 396명(사전투표 55명·현장투표 3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중 143표(36.1%)를 받았다. 기권 및 무효는 3표였다.
개표를 확인한 HDC현대산업개발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후 직원들은 조합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고, 조합원들은 축하와 함께 "끝까지 잘하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한 직원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제안을 조합원 여러분께서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비창 전면1구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1구역뿐만 아니라 서울의 핵심 지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조합원님들이 선택에 자부심을 가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추진되는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 연결' 중심의 개발 전략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곳에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 개발 추진 중인 용산 철도병원 용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을 묶어 'HDC용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지 내 스카이브릿지 조성과 더불어 파크하얏트도 직접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3.3㎡당 공사비는 858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보다 36만원 낮은 금액이다.
이밖에도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커뮤니티 설계 △CD+0.1% 사업비 고정금리 △전 시설 가장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 △최저 이주비 20억 원 △공사기간 단축(42개월) △입주 전 80% 환급금 지급 △명확한 사업추진 일정 제시 △추가수익 조합 귀속 등을 제안했다. 또한 정비계획 변경과 향후 신속한 사업을 고려한 인허가도 책임지겠다고 제안했다.
조합은 향후 사업시행계획 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HDC현대산업개발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