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입찰 마감…삼성물산·대우건설 맞대결 성사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6.19 17:57 / 수정: 2025.06.19 17:57
입찰보증금 150억원 미리 납부하며 신경전
경쟁 격화되며 맞고소 사태 벌어지기도
공사비 6778억원 규모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2파전 구도로 시공사 입찰을 마쳤다. /공미나 기자
공사비 6778억원 규모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2파전 구도로 시공사 입찰을 마쳤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립됐다. 양사는 입찰 마감일 전 입찰보증금 300억원 가운데 현금분 150억원을 미리 납부하며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까지 사업 참여를 고민하던 포스코이앤씨는 응찰하지 않았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기존 802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규모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약 6778억원이다. 평(3.3㎡)당 880만원 수준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김보현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고, 프랑스 건축과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인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개포우성7차를 개포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완성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지을 방침이다.

개포우성7차 수주 경쟁이 격화되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고소전까지 벌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대우건설 협력사 소속 직원A씨를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조합원 B씨와 식사를 해 입찰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은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없었으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측 홍보요원이 자사 협력사 직원을 미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이 있다며 맞고소를 진행했다.

한편 조합은 7월 중 합동설명회를 한 후 8월 중 2차 설명회와 총회를 열 예정이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