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보다 어려워"…올해 4월까지 건설공사 실적, 전년比 21% 감소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6.19 15:25 / 수정: 2025.06.19 15:33
건축허가·착공 등 선행지표도 하락
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건설기성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뉴시스
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건설기성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 경기 부진으로 올해 4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9일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기성은 올해 4월까지 21% 감소했다. 건설기성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20%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24.2% 감소) 이후 처음이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다. 건설기업의 단기 실적 악화는 물론 고용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건설기성이 21%나 감소했다는 점은 현재의 건설경기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고 박 실장은 설명했다.

박 실장은 "당초 민간 중심의 건축경기 부진은 예상됐으나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라 공공물량이 전체 건설경기 부진의 일부를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올해 4월까지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전 부문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건설시장은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의 선행지표 흐름 등을 고려하면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지표 부진과 더불어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등의 선행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부진한 건설착공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건설시장 내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정부를 중심으로 추경 편성 등을 통한 건설시장 활성화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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