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간편식 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과다해 섭취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간편식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 5종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총 10종 중 9종은 1인분 나트륨이 100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나트륨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에 절반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물냉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비빔냉면보다 높았다. 물냉면 5종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999㎎로 하루 기준치에 육박했고, 비빔냉면 5종의 평균은 1270㎎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물냉면과 비빔냉면에 들어가는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83%, 66%로 차이를 보인 결과다.
제품별로 보면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 나트륨 함량은 2969㎎에 달해 기준치를 148% 넘어섰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물냉면'(1833㎎)과 칠갑농산의 '얼음찬 비빔냉면'(1790㎎)의 나트륨 함량도 기준치의 90%에 달했다. 풀무원식품의 '함흥비빔냉면'(803㎎)의 나트륨 함량은 10종 중에서 유일하게 기준치의 50%를 넘지 않았다.
가격은 1인분 기준 1708원에서 3600원으로 제품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냉면은 농심의 '동지냉면 동치미물냉면'과 '둥지냉면 비빔냉면'이 1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식품의 '동치미냉면'과 함흥비빔냉면의 가격이 3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위생 조사에서는 10종 모두 미생물과 보존료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 끼 식사로 간편식 냉면 2인분을 먹는다는 소비자도 47%에 달했다. 이 경우 하루 나트륨 영양성분 기준치는 물론 에너지 필요 추정량을 초과해 섭취 열량이 과도해질 수 있다"며 "냉면 1인분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면 면 대신 삶은 계란이나 고기, 오이 등을 함께 먹으면 열량 상승을 억제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