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럽까지 전방위 세정외교…"우리 진출기업 이중과세해소"
  • 박병립 기자
  • 입력: 2025.06.19 12:00 / 수정: 2025.06.19 12:00
18~19일 IOTA 총회 참석…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회원국
AI 기술의 발전, 민간 세무 서비스 등 급변 세정환경 대응 논의
강민수 국세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알릭스 페리뇽 드 트호아 유럽 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하는 모습. /국세청
강민수 국세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알릭스 페리뇽 드 트호아 유럽 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하는 모습. /국세청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국세청이 아시아와 중남미를 넘어 유럽까지 전방위 세정외교 활동을 벌였다. 폴란드, 헝가리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한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이중과세 해소 방안도 제안했다.

국세청은 18~1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럽 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총회에 참석해 유럽 과세당국과 실질적 협력기반 다졌다.

우리나라는 IOTA의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 우리 기업의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 지역으로 세정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국세청장이 대면 회의에 진행했다.

강민수 청장은 유럽 각국의 국세청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진출기업 지원과 세정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IOTA는 유럽 지역 조세행정의 공동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1996년 설립된 과세당국 간 협의체로, 이번 총회에는 44개 회원국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다양한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세청장의 IOTA 총회 참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세정외교 네트워크를 한층 넓혔다.

국세청은 주요 경제협력국과의 양자회의는 물론, 주로 다자간 협의체인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 OECD 국세청장회의를 통해 국제적 협력기반을 다져왔다.

2024·25년 범미주 국세청장회의(CIAT)에 이어 이번 IOTA 총회에 참석함으로써 중남미와 유럽 지역까지 세정외교의 저변을 확대하게 됐다고 국세청은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발전, 민간 세무 서비스의 고도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세정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여러 과세당국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강 청장은 회의 기간 중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등 주요국 국세청장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는 가운데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되는 2차전지의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며 우리 기업의 진출 및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에 강 청장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으로 이중과세 해소를 위한 조세조약상 상호합의 절차(MAP) 활성화를 제안했다.

강 청장은 "한국이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서 앞으로 IOTA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며 과세당국 간 논의에도 밀도 높게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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