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해 4956억원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6일 서울의 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전시된 냉방용품.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30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시행은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 한뒤 이르면 올해 여름쯤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4956억원으로 편성했다.

산업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해 4956억원으로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내수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이다.

우선 산업부는 내수진작을 위해 TV, 에어컨 등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환급에 3261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대상은 전 국민이며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철강, 석유화학 산업 등이 밀집한 산업위기 지역에는 37억원을 투입한다. 해당 지역 소재 기업은 컨설팅, 기술고도화, 저리 대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전시회 지원에도 43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 AI산업 육성을 위해 실증·확산지원 사업 등에 128억원, 의약품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22억원을 신규편성했다.

주택, 건물 태양광 보급 및 시설자금 융자 확대에는 1118억원을 추가 편성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실증사업 연구개발(R&D)은 10억원 증액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 1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원한다.

이번 추경에는 글로벌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출산업화 지원사업, 대체 시장 발굴 지원, 마케팅 등의 예산도 담겼다.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로 전선류, 변압기 등의 글로벌 수요가 커진 만큼 국내 전력 기자재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1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뷰티·식품·생활용품·굿즈 등 K-컬쳐 소비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4억원도 추가 배정했다. 확보된 예산은 오는 11월(잠정) 열리는 ‘뉴욕 한류박람회’에 참여기업 확대에 쓰인다. 이 밖에도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 파견 횟수를 늘리는데 27억을 추가 투입했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안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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