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미글로벌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의 최대 사업지인 '한남3구역' 재개발의 건설사업관리(PM)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원으로, 38만6395㎡ 구역 내에 58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는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인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조합 측은 지난 4월에 건설사업관리 협력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이달 총회를 거쳐 현재 인접한 한남4구역 CM∙PM을 맡고 있는 한미글로벌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업무 범위는 착공 이전 단계인 프리콘 단계의 건설사업관리 업무 전반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성 검토·일정관리, 설계 대안 검토와 시공사가 제시하는 공사비 적정성 분석, 사업비용 절감 방안 검토와 협력업체 선정업무 지원 등이다.
통상 인접구역의 건설사업에서 같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조합 측은 한미글로벌이 한남4구역의 착공 이전 단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과 지난 2020년 준공된 용산센트럴파크(용산 국제빌딩4구역) 정비사업에서 약 390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한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건설 비전문가인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을 조정하고 견제하는 P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조합을 중심으로 용역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PM사는 비전문가가 파악하기 어려운 설계 검토와 공사비 관리, 시공사 계약 조건 등을 전문가 관점에서 검토하고 갈등을 사전에 방지한다.
한미글로벌은 한남3구역과 4구역 외에도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방배5구역, 청담삼익, 한강맨션 등 서울 주요지역의 대표 정비사업들의 건설사업관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