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SPC그룹은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가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SPC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SPC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 시스템 확립을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 등을 참고해 진단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 2일에는 'SPC그룹 준법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장 외에 외부위원 3명과 회사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SPC그룹 내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사고 관련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2018년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조정위원장을 맡아 피해보상 합의를 이끌었다.
외부위원으로는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이 위촉됐다. 회사 측 내부위원은 파리크라상 경재형 대표이사가 맡는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그룹의 준법 이슈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현황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SPC삼립 사망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외부 전문가 조사단을 통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했다. 산업안전과 노사 이슈 검토를 위한 노동소위원회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확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준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많이 받는 기업일수록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잘 갖출 필요성이 그만큼 더 크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이어 "SPC그룹이 사회적 제3자로부터 검증 받는 것은 SPC그룹과 시민사회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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