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재무구조 개선 속도…신용등급 하락에 "시장 영향 제한적"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06.18 16:29 / 수정: 2025.06.18 16:29
PF 우발채무 지난 2022년 말 대비 절반 축소
롯데건설이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 등의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팩트 DB
롯데건설이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 등의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롯데건설은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과거 시장환경 악화에 대한 후행적 평가로 추정된다"며 "불확실성 해소 등의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8일 국내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무보증사체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변경했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지난 2021년까지 A+(안정적)였지만, 건설경기 불황으로 2022년 이후 2년여간 A+(부정적)로 유지됐고, 이날 A(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시장 예측 범주 내에서 이루어진 단순한 기술적 조정으로 인식된다"며 "이미 지난 2년간 조정된 등급으로 재무조달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건설 재무상태는 2022년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5%에서 지난해 말 196%로, 차입금의존도 역시 40%에서 24%로 줄었다. PF 우발채무도 같은 기간 6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률이 저조했던 비수도권사업장에서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다. 일례로 인천 효성 사업장(3053가구)의 경우, 대규모 단지임에도 초기의 미분양 우려를 씻어내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

청담 삼익과 잠실 미성크로바 등 분양 여건이 양호한 서울과 수도권 내 주요 대형 사업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입주가 예정돼 있다. 미착공 사업장 상당수도 서울·수도권에 있어 PF 관련 리스크도 낮은 수준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홈플러스 펀드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동점, 동대문점 등의 개발 인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돼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354억원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사업성이 양호한 입지로 구성돼 있다. 지난 1분기에만 1조8094억원을 수주했다. 총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기준 약 42조5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주요 건설사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신용등급 조정을 기점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의 재무 개선 흐름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중점 전략과 향후 분양시장 회복이 맞물린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외부 시장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재무 체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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