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단지 청약경쟁률 26.2대 1…일반 단지 6배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6.18 09:42 / 수정: 2025.06.18 09:42
미적용은 4.0대 1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경쟁률이 일반 대비 6배가량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경쟁률이 일반 대비 6배가량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경쟁률이 일반 대비 6배가량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올해 분양된 단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약에 나선 72개 단지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22개 단지는 평균 경쟁률 26.2대 1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적용된 50개 단지 평균 경쟁률은 4.0대 1에 그쳤다.

분양가상한제는 공공택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가를 정부가 정한 산정 기준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있어 입주 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일부 단지는 수억원대 차익이 발생한다.

직방은 아파트 공급 감소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더 집중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충북·울산·경기·세종·부산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공급됐다. 서울은 래미안원페를라와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1순위 경쟁률 122.5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원페를라(151.6대 1)는 청약 당시 인근 시세 대비 30% 이상 낮은 분양가로 평가받았다. 강남권 입지 프리미엄 기대감이 더해져 수요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은 실거주 5년 의무 조건에도 평균 97.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은 109.7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마지막 분양 단지인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가 공급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울산이 44.4대 1, 경기 23.7대 1, 세종 12대 1로 보였고 부산은 0.3대 1를 나타냈다.

단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하남시 교산지구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다. 201세대 공급에 5만2920명이 몰리며 263.3대 1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을 나타냈다.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서울 생활권 이용이 쉽고 전용 59㎡ 기준 5억원 대로 공급됐다.

이어 래미안원페를라(151.6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109.7대 1), 고덕강일대성베르힐(97.4대 1), 고양창릉 S-5블록(96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고 모든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장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래미안원페를라,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 등이 100대 1 훌쩍 넘기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부천, 양주 등에 소재한 일부 단지는 1대 1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입지 조건과 지역 수요, 생활 인프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청약 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 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도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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