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친환경·실용성 니즈 정면 대응…브랜드·제품·유통 대전환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6.17 14:44 / 수정: 2025.06.17 14:44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개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오프라인 체험 등 고객 접점 확대
KG모빌리티(KGM)가 17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KGM
KG모빌리티(KGM)가 17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KGM

[더팩트ㅣ평택=황지향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장기 성장 전략 'KGM 포워드(FORWARD)'를 통해 브랜드·제품·판매채널 전반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에 두고 하이브리드 중심 전동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확대, 오프라인 체험공간 확충 등 다층적 변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KGM은 17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권용일 기술연구소장 등 주요 임직원과 애널리스트,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전략 발표 행사 KGM 포워드를 개최했다. 지난해 새 슬로건 '자신감 있는 즐거움(Enjoy with Confidence)'를 선포한 데 이어 이날 행사에서는 전동화 전환과 브랜드 리빌딩을 포함한 실행 전략이 공개됐다.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미 진단을 끝냈고 이제는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며 "KGM은 구성원, 고객,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다시 서야 한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충전 없는 전기차' 앞세운 실용 전동화 전략

KGM은 전기차의 불편 요소로 지적되는 충전 스트레스를 해소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 P1-P3 구조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고효율 연비 기술을 적용한 전용 엔진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연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은 "전기차에서 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배터리 용량이나 운전 모드 전환 성능 모두에서 전기차에 근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KGM은 오는 2030년까지 SUV 중심의 신차 7종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코란도, 무쏘 등 헤리티지를 계승한 친환경 모델과 함께 'SE10', 'KR10' 등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체리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SE10은 콘셉트카 F100을 기반으로 내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KGM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날 KGM은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보면 선입견이 바뀌는 브랜드라며 KEC센터와 구독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GM
KGM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날 "KGM은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보면 선입견이 바뀌는 브랜드"라며 "KEC센터와 구독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GM

다목적 차량(MPV)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학령기 자녀, 고령화 가구, 레저 수요 증가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새로운 실용차 수요를 겨냥한다.

박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SUV·픽업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MPV 등으로 확장하면서 시장의 실용적 니즈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와 글로벌 협업으로 기술력까지 겸비한 라인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체험 공간·구독 서비스로 브랜드 접점 확대

KGM은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전국 단위 체험 공간 확장에도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세일즈·마케팅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3분기에는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도 처음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단기 구독 옵션을 제공하며, 향후 픽업트럭, 아웃도어 패키지 등 특화형 구독도 운영할 방침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KGM은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보면 선입견이 바뀌는 브랜드"라며 "KEC센터와 구독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도 공개됐다. 도심 연비 15.8㎞/ℓ(20인치 타이어 기준), 94%까지 전기모드 주행 구현 등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한계를 넘는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단일 트림 기준 3700만원대의 가격에 하이브리드 전용 사양을 기본 탑재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사전계약은 오는 19일부터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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