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풍력으로 선박 움직이는 장치 '윙세일' 개발…국내 최초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6.17 13:48 / 수정: 2025.06.17 13:48
육상 실증 시연회…HMM MR급 탱커 성능 검증 예정
HD한국조선해양은 16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제품명 Hi-WING)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은 16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제품명 Hi-WING)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풍력을 이용해 선박을 움직이는 친환경 장치 '윙세일(Wing Sail)' 개발에 성공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제품명 하이-윙(Hi-WING)인 윙세일 시제품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실증을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 HMM이 운용하는 MR급 탱커에 설치해 성능을 검증한다.

해당 실증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친환경 기술을 통한 해양 탄소 저감과 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주도하에 해양수산부·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정책적 지원과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공동 연구기관 기술개발, 부산시 '혁신특구지원사업'에 참여한 오리엔탈정공과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 기술 역량이 결합됐다.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윙세일은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한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집약도 규제를 통해 해양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윙세일은 온실가스 집약도를 완화할 친환경 장치 중 하나라는 평가가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 규모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장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기상 악화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운항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육상 실증 성공과 하반기 예정된 실선 실증을 통해 윙세일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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