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인수에 2006억 투자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6.16 17:19 / 수정: 2025.06.16 17:19
육해공 밸류체인 완성 '밑그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가 1월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가 1월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운송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2006억원을 출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가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에 2006억원을 출자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현대글로비스 취득 후 소유주식은 45.2%로, 분할합병거래 종결 등 조건 충족 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유럽 4개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제시했다. 유럽 4개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소시어스PE가 대주주인 에어인천이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소시어스가 조성하는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500억원을 1차로 출자하고, 1000억원을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합병 시점에 추가로 납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소시어스 한국 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에어인천이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합병하는 과정에 2차 출자금 1506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이 안정적인 통합법인 운영을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을 검토한 뒤, 필요성에 공감해 당초 계획했던 2차 출자금 1000억원에서 506억원을 증액한 참여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육해공 밸류체인 완성에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월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급망 교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이 심화할 것"이라며 "육상과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등 밸류체인 완결 주체로 그룹과 동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어인천을) 인수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했을 때 항공물류시장 상황과 에어인천 자체 경쟁력 등 인수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오는 8월 통합 화물 항공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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