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중동 지역 분쟁 우려에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다시 '삼천피'를 조준했다. 외인 수급은 다소 빠졌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2946.66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8억원, 2522억원을 순매수해 수급을 받혔다. 외인은 홀로 32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5.31%)가 하루만에 5%대 급등해 호조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현대차(1.26%) △KB금융(1.70%) △HD현대중공업(5.03%) △기아(0.31%)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1.89%) △삼성바이오로직스(-0.39%) △LG에너지솔루션(-1.01%) △삼성전자우(-1.16%) 등은 내렸다.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중동 지역 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1%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000선 진입을 다시 목전에 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존재하나 반도체나 방산, 원자력 등 업종별 뚜렷한 강세가 하방 압력을 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13일) 2%대 급락한 코스닥도 다시 상승 전환했다. 16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09% 오른 777.2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494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인과 기관이 각각 1163억원, 422억원을 사들여 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5.19%) △파마리서치(5.65%) △휴젤(3.23%) △펩트론(0.70%) △리가켐바이오(5.14%) △클래시스(1.00%)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17%) △HLB(-3.23%) △에코프로(-1.75%) △레인보우로보틱스(-0.18%) 등이 하락했다.
최근 변동성을 확대하던 환율도 하락 전환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63.8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