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국제유가 '급등'…WTI 장중 14%↑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6.13 14:39 / 수정: 2025.06.13 14:39
중동발 불안에 국제유가 10%↑
호르무즈 봉쇄 우려 확산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에서 아파트 건물의 잔해가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차량이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테헤란=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에서 아파트 건물의 잔해가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차량이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테헤란=AP/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13일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77.62달러까지 치솟으며 전장 대비 약 14% 상승한 최고가를 기록했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도 장중 78.50달러까지 오르며 9%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감소하거나 공급 경로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제유가는 더욱 요동칠 수 있다.

시장에선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6분의 1과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산 원유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운송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629.8원(ℓ당)으로 전주 대비 3.5원 하락했지만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약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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