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지에프씨생명과학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식물 세포 기반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 2022년 12월 23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효능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스킨부스터 등 융복합 소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제조사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제형 연구까지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제약사, 병원·의원 등을 두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전체 인력 중 절반 가까이는 R&D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힘입어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피부 상재균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식물 세포를 소재화하는 배양 기술 등 국내외 13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소재에 적용 가능한 '비피도박테리움 B09 균주' 관련 특허권을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및 유럽,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 중 바이오 소재 사업이 54.6%, 임상이 24.0%, 스킨부스터가 15.1%, 엑소좀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90%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8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5영업일 간 이뤄진다. 확정 공모가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스킨 마이크로바이옴과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장비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스킨부스터 및 필러 생산 설비 구축에도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