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을 중심으로 1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대선 이후 오름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직전 상승세가 주춤했던 세종도 이번 주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에서 0.03%로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5%→0.09%)과 서울(0.19%→0.26%) 모두 오름폭이 커지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은 5월 들어 매주 0.03%포인트(p)씩 오르다 이번 주 0.26%로 상승폭이 0.07%p 확대됐다. 강남 11개구(0.3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송파구(0.71%)는 잠실·신천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남구(0.51%)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구(0.50%)는 고덕·명일동, 서초구(0.45%)는 반포·잠원동, 동작구(0.39%)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16%)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동구(0.47%)는 행당·옥수동, 마포구(0.45%)는 아현·도화동, 용산구(0.43%)는 이촌·도원동 주요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종로구(0.17%)는 평·홍파동 준신축, 광진구(0.17%)는 광장·구의동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실제 거래도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0.05%→0.00%)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남동구(0.06%)는 논현·구월동, 동구(0.02%)는 만석·화수동, 부평구(0.01%)는 삼산·산곡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0.00%→0.02%)는 상승 전환됐으며, 성남 분당구(0.39%)는 정비사업 중인 서현·수내동, 과천시(0.35%)는 원문·별양동 주요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대선 직전 보합세를 보였던 세종(0.07%→0.18%)은 소담·도담·한솔동 등 학군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0.05%→-0.05%)는 하락폭이 유지됐고, 8개도(-0.03%→-0.02%)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00%에서 0.01%로 소폭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2%→0.03%)과 서울(0.06%→0.08%) 역시 상승폭이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며 전체적인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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