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자영업자 5개월째 감소…고용시장도 여파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6.12 08:29 / 수정: 2025.06.12 08:29
내수 침체 장기화 속 정국 혼란 겹쳐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15개월 만에 감소
지난달 전국 자영업자 수가 565만9000명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더팩트 DB
지난달 전국 자영업자 수가 565만9000명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전국 자영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줄었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에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국 혼란까지 더해지며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65만9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0.4%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7000명 증가를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감소 폭은 각각 2만8000명, 1만4000명, 2000명, 6000명, 2만2000명이다.

정국 불안이 겹치며 통상 연말에 나타나는 소비 회복 효과도 약해졌다. 12·3 비상계엄령 여파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 여건은 더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자영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월 기준으로 △부산 -1만8000명 △경기 -3만6000명 △전북 -2만6000명 △경북 -1만8000명 등 11개 지역에서 자영업자 수가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음식·숙박업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31만5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해당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달에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6만명 증가하며 고용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건설업(-10만6000명), 농림어업(-13만5000명), 제조업(-6만7000명) 등과 함께 숙박·음식점업도 고용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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