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9일 성명서를 내고 "상생협약 파기한 무도한 경영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협약서에 명시된 상위 3개사 수준으로의 임금인상을 즉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2022년 초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생하겠다'고 상생협약서에 명시하고 노조와 이를 체결했다. 그러나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한 사측은 지난 5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2025년도 단체교섭 제2차 본교섭에서 "현재 회사 사정으로는 약속 이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3년간 힘겹게 쌓아 올린 대우건설의 노사상생 관계는 지난해 12월 18일 김보현 사장 취임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노조는 "직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그 어떤 약속조차 할 수 없다는 대표이사의 모습에 노동조합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안을 제시하는 작은 성의조차 없이 끊임없이 경영위기를 강조하며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납득할 수 없는 모습에 노동조합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약서에 명시된 상위 3개사 수준으로의 임금인상 즉시 이행 △경영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