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대비하자"…건설업계가 폭염에 맞서는 법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6.10 00:00 / 수정: 2025.06.10 00:00
온열질환 산업재해자 절반 이상이 건설 근로자
캠페인·상시 대응 체계 마련해 온열질환 예방
올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건설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
올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건설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해 온열질환 산업재해자(58명) 중 53.4%(31명)가 건설현장 근로자일 정도로, 건설업은 폭염에 취약한 업종이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업계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근로자의 건강 관리에 힘쓰는 분위기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후덥지근한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6월부터 9월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캠페인 '3고!(GO)!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3GO! 프로그램'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를 슬로건으로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을 중심으로 한 혹서기 대응 매뉴얼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약 700명의 근로자가 참여해 체험형 안전보건 활동을 경험했으며,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이온음료 제공 및 예방 물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됐다.

또한 현대건설은 근로자 전용 디지털 플랫폼과 '3GO! 프로그램' 전용 음원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인식을 높이고 안전보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도 롯데칠성음료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롯데칠성음료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 분말과 아이시스 생수 등을 납품받는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현장에 휴게시설과 냉방기기, 제빙기 등을 제공하고 폭염단계별 휴식 제도를 교육하는 등 '물, 그늘, 휴식'의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여름철 현장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기온이 33도를 넘으면 경우 '물·그늘·휴식'을 기본 수칙으로 적용하고, 35도를 넘으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동료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게 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원팀·점검팀·대응팀의 3개 팀으로 구성된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지원팀은 지역별 기상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대응팀은 온열질환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한다. 점검팀은 폭염 등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책 마련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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