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국토교통부가 페루·콜롬비아 등 중남미로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다변화해 해외 진출기반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9~12일까지 나흘간 페루 리마·콜롬비아 보고타를 차례로 방문해 국토교통 ODA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오는 10일 페루 리마에서 해외건설협회, 한국도로공사 등 사업수행기관과 함께 '국도 스마트 관리(재난·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준공보고회를 연다.
이 사업은 페루의 도로관리를 위한 추진전략과 중장기 계획수립을 지원하는 총 8억3000만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착수했다. 국토부는 극심한 교통혼잡·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페루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단계별로 도입하는 전략과 중앙관제센터를 포함한 통합 도로관리 체계·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스마엘 수타 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과 만나 마스터플랜에 대한 후속 협력방안과 함께 한국기업의 페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국토지리원을 방문한다. 해외건설협회,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사업수행기관과 ODA 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한다. 사업추진 분담 이행사항을 규정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할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반군과의 평화협정 이행을 위한 토지 소유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콜롬비아가 토지정보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목적지적 구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범지역에 대한 디지털 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콜롬비아 토지정보화 기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구스타보 아돌포 마룰란다 모랄레스 콜롬비아 국토지리원장(차관급)과 면담을 통해 '다목적지적 구축을 위한 토지정보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또 릴리아나 마리아 오스피나 아리아스 콜롬비아 교통부 차관과 만나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양국 관심사항을 공유하고, 한국기업의 콜롬비아 진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은 도로, 철도, 공항 등 핵심 인프라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사업 수요가 높다"며 "중남미 인프라시장 진출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