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가운데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 나란히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내수 실적이 전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GM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총판매는 5만대를 회복했으며,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수 반등이 두드러졌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408대, 수출 4만8621대 등 총 5만2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 5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22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57대, GMC 시에라는 20대가 출고돼 총 1408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했다.
수출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만22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전체 수출량의 66.3%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389대가 선적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에서 개발부터 모든 프로세스를 리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뛰어난 품질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6월에도 할부 프로그램, 현금 지원과 같은 폭넓은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등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같은 기간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로 총 91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3월 출시된 무쏘 E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쏘 EV는 5월 한 달간 116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62.3% 증가했다. 이어 토레스 762대, 무쏘 스포츠 746대, 티볼리 452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물량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2% 급증했다. 주요 수출 차종은 무쏘 스포츠 1448대, 토레스 1253대, 코란도 586대, 액티언 562대, 렉스턴 516대 등이다.
KGM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9% 증가했다"며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과 함께 스폰서쉽 체결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신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5월 한 달 동안 내수 4202대, 수출 5658대로 총 9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3296대 팔리며 실적을 주도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898대에 달해 전체 내수의 87% 이상을 차지했다. 아르카나는 461대, QM6는 390대, SM6는 17대, 상용 밴 마스터는 38대가 각각 출고됐다.
수출은 아르카나가 4198대, 그랑 콜레오스가 1460대 등 총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5월 한 달 동안 중남미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출고가 이뤄졌다.
르노 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유럽 이외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계획의 핵심 모델 중 하나로서 중남미와 중동을 시작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수출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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