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함정 분야 세계 최고 선급으로 평가받는 로이드 선급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8~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에서 로이드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홍충식 로이드 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되고 건조됐는지 검증하고,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로이드 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다. 국제 방산·해군 시장에서 최고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해군 고객에게 높은 신뢰와 평판을 얻고 있다. 함정 건조 기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기술 요건을 반영한다.
양사는 △설계 검토·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해군 대상 공동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목적 함정 설계 신뢰성·기술 준비도를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로이드 선급과 협약을 주요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로이드 선급 함정 건조 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 설계 인증(AIP)을 획득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국가별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선급이 공식적으로 보증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K-해양방산 선두 주자로 세계적 선급인 로이드와의 모범적 협력을 통해 낭보를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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