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사무관리업체 하나펀드서비스가 업계 최초로 수탁고 740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도 수탁고 1000조원과 수익성 1위 달성을 목표로 마켓리더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30일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 29일 일반사무관리업계 수탁고 740조1594억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펀드서비스는 펀드의 기준가격 산출, 컴플라이언스와 다양한 보고서 제공 등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운용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자산운용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고객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ETF 확대 흐름에 맞춰 ETF 사무관리 서비스 사업영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ETF 사무관리 업무를 통해 올해는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또한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만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를 자산운용산업에 도입·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2023년까지 이 플랫폼을 사무관리 핵심 업무에 적용하고 고객사 상황에 맞춰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문화 개선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덕순 대표가 올해 1월 취임하면서 첫 행보로 기업문화 영상을 제작한 게 대표적이다. 기업문화 개선은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인 만큼, 소속원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로열티를 고취해 임직원과 고객 모두 성장하는 회사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도 하나펀드서비스의 혁신이 감지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자발적인 참여문화를 더욱 확대해 ESG 활동 참여를 늘리고, 활동지역 또한 회사 인근을 넘어 다양한 지역사회로 넓혀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 사무관리업계에는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시장이 크게 변화됐고, 기존에 '관리형 마케팅'을 펼쳤었다면 지금부터는 '현장중심 마케팅'으로 사무관리회사의 마케팅 방식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며 "손님을 자주 만나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우리 시스템과 서비스에 반영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무관리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