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부실채권 16조6000억원…2019년 이후 최고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5.05.30 09:40 / 수정: 2025.05.30 09:40
부실채권비율 0.59%…4년 만에 최고치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기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기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은행의 1분기 기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분기(16조8000억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 총여신은 전 분기 대비 17.9% 증가한 2817조원이다. 이중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1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4000억원이었다. 신규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4조5000억원이었다. 대기업에서 5000억권, 중소기업에서 3조9000억원의 신규 부실이 발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 분기(0.54%)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0.50%)와 비교하면 0.09%포인트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2021년 3월말(0.62%)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늘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45%,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9%포인트 오른 0.89%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기업여실 중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1.08%,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0%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22%)과 기타 신용대출(0.62%)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2.01%로 0.20%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 잔액(28조4000억원)은 전 분기 말(28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다만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대손충당금적립률(170.5%)은 전 분기 말(187.0%) 대비 16.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203.1%)에 비해서도 32.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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