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아들' 원종석 신영증권 회장, 20년 만에 경영일선 퇴진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5.29 17:01 / 수정: 2025.05.29 17:13
책무구조도 준수 차원…사임 후 이사회 의장 맡을 전망
신임 대표이사는 금정호·황성엽 '투톱' 체제 유력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종석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더팩트 DB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종석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신영증권 최대주주 원국희 명예회장의 아들인 원종석 신영증권 회장이 2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오는 6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사임 이후에는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며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지분이 있는 주요 주주(8.19%)로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원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반납하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국 권고로 오는 7월부터 도입 예정인 책무구조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맡은 직책별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기재한 문서로 은행과 금융지주사는 이미 도입됐으며, 오는 7월 3일부터는 증권사와 보험사도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원 회장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20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회장을 맡은 지는 5년 만이다.

1963년생인 원 회장은 신영증권 최대주주(10.42%) 원국희 명예회장의 아들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다 2020년부터 회장을 역임했다.

원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금정호 사장이 메울 전망이다. 이에 신영증권은 신임 대표이사직에 오를 금 사장을 비롯해 기존 원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 이사를 맡은 황성엽 사장이 각각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을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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