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영남권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총 265억원을 투입하고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한전은 29일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총 265억원을 투입하고 산불에 의한 전력설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대응체계를 재정립한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지역 전력설비 특별점검 결과를 보면 총 1만188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앞서 한전은 예산 223억원을 편성해 복구에 나섰고 정전고객 배전선로 긴급 가복구, 피해 주민 임시 주거시설 설비복구 등 전력공급을 조기에 정상화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하동, 안동, 영양 등 8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는 △산불 피해 건축물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대피시설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감면(11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14억원) △피해주민 성금기부(3억원) 총 42억원 규모의 정책 지원을 시행했다.
한전은 산불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설비관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력설비 복구·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대외 협력 강화, 제도·기준 개선, 설비보강, 계통 운영 최적화, 기자재 개발 등 5개 분야 총 50건의 중점 대책을 수립해 실행한다.
구체적으로 변전소 CCTV 통합 감시체계 강화, 건물 외벽 및 울타리의 불연자재 교체, 산불지연제 비축 확대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산림청과 협의를 통해 산불안전공간 조성사업에 송전선로 밀집 구간을 포함하고 배전선로 주변 위험수목 제거사업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할 때까지 한전이 할 수 있는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한 설비복구가 아니라 근본적 체계 개선을 통해 대규모 재난 시에도 국민 불편이 없도록 설비 투자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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