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서비스 안전성 '매우불량'…티웨이 '불량'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5.29 10:06 / 수정: 2025.05.29 10:06
국토부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운항신뢰성 대한항공 등 '매우 우수'
국토교통부는 29일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김포·김해·대구·인천·청주·제주공항)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항공
국토교통부는 29일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김포·김해·대구·인천·청주·제주공항)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항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국토교통부로부터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안전성 분야에서 F등급(매우불량)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E+등급(불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9일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김포·김해·대구·인천·청주·제주공항)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외항사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 국내 유임여객 처리실적 상위 98% 해당 기준이다.

운항신뢰성 평가에서 국내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로케이·에어부산이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이스타항공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에어서울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다. 국제선은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 모두 정시성이 다소 하락해 평균 B등급을 기록했다.

국적항공사 중 지방항공발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 에어부산(A+)과 외국 항공사는 전일본공수·카타르항공(A++) 등 12개사가 A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 에어서울(D++)과 이스타항공(C+), 진에어(C++) 등 인천공항 출발 단거리 노선이 많은 항공사가 등급이 낮게 평가됐다.

외항사는 루프트한자(E++)와 에어프랑스(D+), 비엣젯항공(C) 등 유럽·동남아 거점 항공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용 항공로 제약 및 운항량 증가에 따른 공역 혼잡 등 영향으로 비교적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국적항공사 모두 A등급(A~AA++)으로 평가됐다. 외국항공사도 E~F등급이 사라지고 전년보다 평균 등급이 상향(C+→B+)하는 등 국내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수준이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말레이시아항공(D+)과 에어아시아엑스(C), 중국춘추항공(C+), 비엣젯항공(C++) 등 동남아·중국계 항공사는 피해구제 접수 불편과 합의 애로 등으로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만족도 조사(표본 3만4077명)는 정보제공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에어서울(다소만족)을 제외하고 모든 국적항공사는 ‘만족’으로 평가됐다. 외국항공사는 필리핀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엑스(보통), 싱가폴항공(만족) 등 일부 외에 대부분 다소만족으로 평가됐다.

안전성은 지난해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이 F등급(매우불량)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로케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는 A++등급을, 대한항공이 A+등급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B+등급, 에어프레미아는 C등급, 티웨이항공은 E+등급을 받았다.

공항은 대구공항이 신속성 분야에서 수속시설을 확충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전년 보다 올랐다.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은 각각 전년과 같은 A등급과 B++등급을 받았다. 이용편리성은 인천공항이 A등급을,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확충한 김포·김해공항도 A등급으로 평가됐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지난해 사고 등이 반영돼 안전성 등급이 하락한 것은 항공사 정비역량 강화와 안전투자 확대 등 최근 마련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국적사 안전성 강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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